08 Jul
08Jul

안녕하세요. 이 시간에 여러분과 아동학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대한민국 희대의 연쇄살인마인 유영철을 아시나요? 유영철은 2003년 9월부터 2004년 10월까지 20명의 부유층 노인들과 여성들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입니다. 유영철 뿐만 아니라 강호순, 정두영, 김해선, 김현양 등은 전국민이 다 알 법한 연쇄살인범입니다. 이들은 왜 그런 끔찍한 일들을 저질렀을까요? 저지른 것도 모자라 왜 스스로 죄책감을 느끼지 못할까요? 모든 결과에는 과정과 원인이 있기 마련입니다. 과정과 원인 없이 결과만을 알 수는 없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지 감이 오시나요? 바로 이들은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아동학대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부모님에게 늘 맞으며 자랐고, 정신적 피해를 받으며, 심지어 방치 당하는 그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랐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들은 단지 평범한 가정을 가지고 싶었다는 소소한 소원도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죠. 연쇄살인범 90%는 아동학대 피해자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동학대가 가져오는 사회적 피해는 엄청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아동학대 피해자라고 할지라도 스스로 학대의 고리를 끊고, 모범 시민으로 성장한 사람들도 당연히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강력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아이의 영혼을 말살시키는 아동학대는 도대체 왜 일어나는 걸까요? 그리고 그 학대의 고리를 끊을 수 없는 걸까요? 아동학대는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즉, 간단히 아이 발달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보건복지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통계에 따르면 시간이 흐를수록 아동학대의 건수와 학대로 인한 사망한 아이의 수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아동학대는 줄어들지 않고, 증가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동학대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부모의 사회적, 경제적 고립 및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합니다. 즉, 부모가 사회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자신보다 연약한 푸는 것입니다. 또한, 가정불화 및 부부갈등으로 인해 아동학대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아이를 꼭 신체적으로 때려야만 학대인 것이 아닙니다. 아이에게 많은 공포감을 주고, 정서적인 발달을 방해하는 것 또한 아동학대입니다. 아이는 부모가 이 세상의 전부인데 그들이 아이 앞에서 서로 싸우면 아이가 정서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리고 부모가 양육 방법을 모르는 경우에도 아동학대가 발생합니다. 우리는 잘못을 했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때리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는 쉽게 내뱉은 말이 아이에게는 정서적인 학대일 거라 생각조차 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양육을 해야 할 의무가 있는 부모들에게 신체 폭력과 언어 폭력을 하지 않고 아이를 제대로 양육하는 방법을 홍보하고 교육해야 합니다. 또 최근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아동학대 건수가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수업과 방문 관리가 느슨해지면서 아동학대가 사각지대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아동학대 신고 접수가 지난해보다 감소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신고 접수가 감소되었으나, 아동학대 건수는 늘고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이것은 반드시 신고해야 하는 의무신고자가 신고하는 일이 적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코로나 이후 아동학대 피해자가 스스로 신고한 경우는 코로나 전보다 15% 늘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드러나지 않은 아동학대가 많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가 스스로 아동학대를 신고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까요? 신고의무자의 신고건수는 날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이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변 아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학대 피해자 아동들의 심리는 어떨까요? 먼저, 학대 피해자 아동의 심리를 알아보기 전에 학대 피해자 아동에 대한 공감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아동 학대 피해자라고 가정해봅시다. 미성년자라서 부모로부터 도망칠 곳도 없는데, 신체학대, 정서학대 등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어떤 마음일까요? 다른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해도 부모님의 이미지가 좋다면 그 아이들의 말을 믿지 않는다고 합니다. 만약 여러분들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실 건가요? 아이가 스스로 용기를 내어 그 상황을 빠져나오는 것은 굉장한 용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그런 상황에서 아이는 극심한 두려움을 겪게 되겠죠. 그 아동에게는 세상이 전부 부정적으로 보일 것이며, 자신이 누구에게도 사랑 받지 못한 존재이며,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면 사회에 나갔을 때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위축이 되거나, 안 좋은 행동을 이루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아동학대는 폭력의 악순환 고리입니다. 아동학대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완전히 지배하고 통제할 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즉 부모가 아이를 자신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고 착각할 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가 자신의 말을 안 들으면 학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죠. 그렇기에 아이에게 있는 약점을 잡아 학대를 합니다. 학대를 하고 시간이 지나면 부모는 감정적으로 행동했던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며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과 불안한 마음에 다시 아이에게 잘해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아이에게 다시 잘해주었다고 해도 부모의 근본적인 스트레스가 전부 해결될까요? 아닙니다. 아동학대의 원인이 아이에게 있는 것이 아니기에 부모는 스트레스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면 또 다시 폭력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이렇게 아이에게 폭력의 악순환 고리가 반복될 때, 아이는 무기력해집니다. 그 무기력은 학습된 무기력인 것인데, 이것은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해도 달라지지 않다는 걸 느꼈을 때 생깁니다. 또한 그 누구도 가해자보다 세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되었을 때 생기게 되는 것이죠. 이 말은 즉, 아이에게 살아갈 희망조차 사라졌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우리는 아동 시절을 다 보낸 사람으로서, 또한 올바르게 잘 성장한 사람으로서 아이들에게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어느 정도의 환경을 제공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학대 당한 아이들이 세상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똑같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저도 사랑받고 싶습니다" 였다고 합니다. 저희는 그들을 위해 무엇을 노력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보신 적이 계신가요? 학대 당하는 아이들은 그저 많은 것을 바라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단지 한 사람이라도 아이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한 사람이라도 학대를 하는 부모에게 뭐라해주길 바랐던 그런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다음세대를 만들어갈 아동들에게 많은 애정과 관심, 사랑을 주어야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아동의 권리를 중요하게 여기고 우선시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같이 노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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