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Dec
23Dec

불안하다는 것, 겁이 난다는 것, 긴장된다는 것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가지고 있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불안함의 대상이 편중되어 있고,시간이 지나도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달리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이런 특성이 있을 때는 씩씩하게 키운다는 명분으로 윽박지르거나 강압적으로 불안의 대상을 접하게 하고 과잉보호,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는 것 등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아이들이 불안을 느끼는 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고, 그 원인별로 단계를 차근차근 거치면서 해결해 줘야한다. 

  1. 어두운 것을 무서워한다. 밤에 잠들 때 불을 꼭 켜 놓으려고 한다.
  •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그 이전의 아이들이 어둠을 두려워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불을 켜고 잔다고 해서 크게 건강을 해치지않기 때문에 불을 껐을 때 아이가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 오히려 더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편안해질 때까지는 불을 켜고 자게 해도 큰 무리는 없다. 
  1. 귀신이나 괴물이 나올까 봐 잠을 못 자고 자주 확인한다. 
  • “지금 네 나이는 귀신이나 괴물이 무서울 때야.”라고  아이가 느끼는 두려움을 인정해줘야한다. 그런 다음 “하지만 네 곁에는 엄마, 아빠가 있잖아. 너무 무서워하지 마. 엄마, 아빠가 너를 지켜 줄께.”라고 하면서 안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1. 혼자 잠들지 못하고 엄마나 아빠가 옆에 꼭 누워있어야만 한다. 
  • 이런 경우에는 가장 먼저 생각해 볼 것이 ‘분리 불안'이다. 편안해지고 싶어 하는 아이의 욕구를 어느 정도는 채워 주는 것이 필요하다. 당분간 아이가 편안하게 잠들고 일어날 때까지 부모가 함께 자 주는 노력을 하는것이 좋다. 
  1. 낯가림이 심하다.
  • 낯가림은 어린 아이가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보이는 어떤 불편한 느낌이다. 보통 생후 8~9개월 정도가 되면 사람에 대한 선호도가 생긴다. 자기를 돌봐 주는 ‘중요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게 되고, 친숙한 사람에게는 호감을 보이고 다른 사람보다 더 좋아하며 편하게 생각한다. 낯가림에 의한 불안은 출생 후 12~15개월 사이에 최고점에 도달했다가 그 이후로 점점 감소된다. 아이가 낯가림을 할 때 그러면 안 된다고 지나치게 압박감을 주거나 모른 척하지 말아야한다. 아이를 자주 안아 준다든가, 자주 볼에 입을 맞춘다든가, 쓰다듬에 주면서 아이가 안정감을 찾도록 도와주어야한다. 그리고 아이가 낯가림이 시작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낯가림을 방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1. 무섭다고 엄마 옆에 꼭 붙어서 다닌다. 
  • 대여섯 살 무렵의 아이들은 공상이나 창의적인 상상을 많이 한다. 아직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시기이기도 해서 자기가 상상한 것이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무섭다며 집에 있거나 마트에 갈 때에도 엄마 옆을 졸졸 따라다니는 등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다. 부모는 그냥 아이의 이런 마음을 이해하고, 조금 귀찮더라도 받아 주어야 한다. 
  1. 엄마와 잠시도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다.
  • 이것은 아이가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만큼 상대를 인식하고 있고, 상대가 떠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분리 불안을 느끼는 시기에는 외출을 한다거나 아이 옆을 떠날 때는 반드시 아이에게 미리 이야기해 주고 부모가 없을 때 아이가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놀이를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5~6세 무렵, 즉  아이가 새로운 학교나 유치원에 입학할 때에는 며칠 전부터 그곳을 여러 번 방문해서 눈에 익숙하게 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1. 아침마다 배나 머리가 아프다고 울어서 학교에 못 갈 때도 있다. 학교에 보내는 것이 너무 힘들다. 
  • 분리 불안이나 ‘학교 거부증’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부모는 일단 아이를 안정시켜야 한다. 그런 다음 엄마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확신을 심어 주어야 한다. 아이와의 작별 인사는 되도록 짧고 간단하게 해야한다. “잘 갔다 와"라고 하면서 다정하게 웃는 얼굴로 학교에 보내는 것이 좋다. 
  1. 겁이 너무 많은 것 같다.
  • 우선은 아이가 느끼는 두려움이나 불안, 겁 같은 감정을 존중해 주어야하고 또 아이가 두려워하는 것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어야한다. 아이가 자신의 겁과 두려움을 잘 다룰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끊임없이 용기를 주고 격려해 주어야한다. 또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역할 모델이 되어 준다든가, 처음 사람을 만날 때 자기소개 하는 방법을 아이와 역할 바꾸기 놀이를 하면서 미리 연습시키면서 아이에게 두렵거나 힘든 일에 맞닥뜨렸을 때 피하지 말고 맞서서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두려움에 직면해서 겁을 낼 때에는 언제라도 부모가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는 것을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확식을 주어야한다. 
  1. 개를 무서워한다.
  • 아이가 개를 두려워하는것은 너무도 당연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어야한다. 먼저 다양한 개 사진을 보여주어 개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하고 멀리서 지켜보는 것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개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것이 좋다. 
  1. 욕조에서 목욕하는 것을 무서워한다.머리를 감기려고 하면 난리를 피운다. 
  • 서너 살 정도의 아이들은 욕조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것을 보면서 자신도 같이 빨려 나갈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우선 아이에게 엄마가 옆에서 안전하게 보호해 줄 것이라는 말을 해서 안심시켜야 한다. 그래도 욕조를 무서워한다면 욕조 밖에서 대야에 물을 떠놓고 놀게 한다든가, 욕조 가장자리에 걸터 않아 놀게 하면서 익숙해지게 하는 것이 좋다. 이때 절대 아이를 목욕탕 안에 혼자 두고 나오면 절대 안된다. 머리 감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물안경을 쓰게 한 후 눈을 뜨고 머리를 감는 과정을 볼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 벌레를 무서워하고, 나방이나 날파리가 날아들면 기겁을 한다. 
  • “벌레나 나방이너보다 훨씬 작잖아. 너를 해치지 못해.” 같은 별것 아니라는 식의 논리적인 설교는 아이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차라리 아이의 기분을 그대로 인정하면서 마음을 진정할 수 있게 도와주는것이 더 낫다. 어차피 아이가 자라면서 벌레들도 인간과 함께 공존해야 하는 생명체라는 것을 배우고 또한 운동신경이 발달하고 이해력이 좋아지면서 벌레들의 움직임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도 한다. 
  1.  넘어져서 다칠까 봐 세발자전거를 타는 것도 무서워한다. 
  • 우선은 바퀴를 고정시킨 상태에서 페달을 돌리는 연습부터 시키고 그것이 익숙해지면 서서히 페달을 밟아 움직여 보게 한다. 이것이 반복되면 자신감을 가지고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자전거를 타는 것에 익숙해질 때까지 느긋한 마음으로 인내심을 갖고 도와주는 것이다. 
  1. 계단을 너무 무서워한다.
  • 아이의 손을 잡아 주면서 낮은 계단부터 오르내리는 연습을 시켜야한다. 
  1.  미용실에 가서 머리 자르는 것을 무서워한다. 
  • 이는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자신의 신체까지도 잘릴 것 같은 불안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피를 뽑으면 다시 생기고 머리카락을 자르면 다시 자라나는 환원의 법칙을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집에서 아이와 인형 놀이를 하면서 머리를 자르는 것과 머리를 잘라야만 머리카락이 건강해진다는 것, 몸부림을 치지 않는다면 이발 기계가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는다는 것 등을 잘 가르쳐 주어야한다. 아이가 미용사와 친숙하다면 훨씬 더 수월할 것이다. 아이가 머리 자르는 것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때까지 엄마가 잘라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1.  알약을 못 삼킨다. 
  • 일단 인체 기관에 대한 어린이용 그림을 통해 식도와 기도는 분명히 구별되어 있으며 음식물은 기도로는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 주어야한다. 그리고 억지로 먹이려하지 말고 작은 크기의 알약 정도를 삼켜 보게 하면서 서서히 적응하게 한다. 
  1. 진공청소기, 헤어드라이어, 세탁기 같은 전자제품에서 나는 큰 소리를 무서워한다. 
  • 먼저 그런 기계를 아이에게 주어 누능로 관찰하고 만져 보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아이가 만질 때는 작동시키지 말고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 작동시켜 소리를 듣게 하고 쓰임을 알려 주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강요하면 안된다. 항상 아이를 중심에 놓고 어떻게 해야 아이의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을지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 
  1. 아이가 여섯 살이 됐는데 아직도 변기에 앉기를 두려워하고 힘들어한다. 변기에 앉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세 가지 정도이다.

첫째, 변기에 앉았을 때 차가운 이물질이 신체에 닿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다.

  • 접촉에 익숙해지도록 천천히 적응시키는 것이 좋다. 

둘째, 변기에 빠질까 봐 두렵다.

  • 아이용 변기를 설치하거나 어린이용 변기를 사용하게 해 주어야한다.

셋째, 대소변 훈련과 관련된 문제일 수 있다.  

  1. 너무 의존적이다. 
  • 원인이 너무 다양해서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어렵지만 불안에 관련된 내용만 살펴본다면 아이들은 불안할 때 부모가 자신의 불안을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 늦어지더라도 아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도와주어야한다. 아이에 속도에 맞춰서 천천히, 스스로 극복해 나가도록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1. 사소한 일에도 걱정을 심하게 한다. 
  • 걱정이 모든 면에서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필요할 때는 걱정을 해야 대처할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게 된다. 사소한 일에도 걱정을 심하게 하는 아이들은 우선 생물학적으로 그렇게 타고났다고 볼 수 있다. 이런 특징은 부모를 통해 배우는 경우가 많다. 부모는 매사에 아이의 불안을 조장하고 걱정하게끔 만든다. 아이의 이런 태도를 개선시키고 싶다면우선 부모의 양육 태도를 살펴보아야한다. 


과잉보호하는 부모 ‘아이가 무엇을 하려고 할 때 항상 가장 최악의 경우를 예상해서 말하고 보호해 주려는 사람들'걱정하도록 아이를 가르치는 부모“빨리 서둘러. 안 그러면 너 늦어서 큰일 난다.” 비교하는 부모 “너도 옆집 다은이처럼 알아서 척척 좀 해 봐라.”불안이 스며들게 만드는 부모 “길을 건널 때 양쪽 도로를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차에 꽝하고 부딪힌다.”무서움을 더 강화시키는 부모 ‘귀신이 나올까 봐 무서워서 아이가 잠을 못 이룰 때, 부모가 아이를 안심시켜 주려고 침대 밑도 들여다보고 옷장도 열어 보고 커튼 뒤도 보는 행동'아이의 행동을 통제하려고 두려움을 야기시키는 부모  “너 그러면 망태 할아버지가 잡아간다.”

1단계 - 아이를 두렵게 하고 불안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규명해보기 2단계- 아이가 느끼는 이 두려움과 무서움을 명료화하기 3단계 - 아이가 두려워하는 것을 분석해서 전략 세우기 (“어떻게 하면 네가 두려워하는 그것들이 덜 두려워질까?”하며 아이에게 물어보면서 아이의 생각을 반영하는 것이 좋다.)4단계 - 아이와 함께 세운 전략을 다시 확인해 보면서 이런 방법들이 아이가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해시켜준다.

  1. 선생님이 조금만 엄하게 야단을 쳐도 학교에 안 간다고 한다. 
  • 선생님이 아이를 미워해서 그러는 것이 아님을 먼저 이해시켜야한다. 그런 다음 선생님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이므로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지 않게 하려고 그렇게 엄하게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큰 소리를 무조건 나쁘게 생각하고 무서워하는 인식부터 바꿔 주는 것이 좋다. 
  1. 다른 사람에게 자기를 사랑하느냐고 자꾸 묻는다.
  • 아이가 상대방의 감정이나 기분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는 아이에게 표정이나 감정의 표현을 정확하고 분명하게 해 주어야 한다. “엄마가 지금 좀 기분이 안 좋아. 그런데 너 때문은 아니란다. 엄마가 어떤 전화를 받았는데 좀 고민을 해야하는 일이 생겼어. 그러니까 너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
  1. 아이가 너무 어려서 불안을 줄여 주는 방법들을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 아이가 불안이나 두려움을 느낄 때 부모로서 하지말아야 할 반응 
  1. 아이에게 굴욕감을 주거나 수치스럽게 하는 말 
  2. 두려움을 극복하게 한다는 명목으로 아이를 강압적으로 다루는 것 
  3. 아이에게 협박하는 것 
  4. 부모 말을 잘 듣게 하려고 두려움이나 불안을 이용하는 것 
  5. 너무나 무감각하고 둔하게 반응하는 것

이렇게 불안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인정하고 받아 주는 태도도 필요하다. 그리고 심호흡하는 장면을 직접 보여 주면서 가르친다든가, 아이들이 두려움을 느끼는 내용이 답겨 있는 책들을 같이 읽는 것 등 직접 보여 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두려움이나 불안을 극복해 나가는 것은 한 번에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아이가 느끼는 정상적인 두려움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공포증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일 

  1. 적절한 역할 모델이 되어 주기 
  2. 아이의 두려움에 대해 절대로 과잉 반응하지 말기 
  3. 두려움이나 무서움, 불안은 누구나 느끼는 것이므로 창피해하거나 숨길 필요가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려주기 
  4. ‘긍정적인 자기 말’ 가르쳐 주기 
  5. 현실적
  6. 아이가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 중 몇 가지는 피하게 해 주기 
  7. 지나치게 과잉보호하지 말기 
  8. 아이가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불안해하지 않고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칭찬해 주고, 적절한 상 주기 
  9.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단계를 밟도록 도와주기 
  10. 필요하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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